바닥

어차피 악밖에 안남았다.

by 홍월영 | 2008/07/20 04:53 | 잡담 | 트랙백 | 덧글(3)

오늘 본 스팸메일


하도 황당해서 캡쳐(.....)
아니 스팸메일 발신자 이름이 사기꾼이면 뭐 어쩌자는거여[...]

by 홍월영 | 2008/07/19 23:43 | 잡담 | 트랙백 | 덧글(10)

매미 소리가 다르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있자니 슬슬 매미가 울 계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교외의 들판에서는 이미 매미소리가 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뭐니뭐니해도 벌써 7월도 하순, 방학을 늦게 하는 남부지방도 이제 슬슬 며칠 후에는 방학에 들어갈 시기이다. 생각해보니 남쪽의 항구도시를 몇 달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앙에 빠뜨린 태풍 이름도 매미였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매미 소리가 내 고향과 이 곳이 좀 다르다는 점이다. 정확하게 말해서 서로 다른 매미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두 종류의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는 빈도가 다르다. 이 곳의 매미는 매-앰 매-앰 매-앰 매--- 하고 반복해서 울고, 함안에서 들은 매미소리는 좀 더 리드미컬하다. 쯔쯔쯔쯔쯔 하다가 쓰르르르- 이, 쓰르르- 이, 쓰르- 이, 하고 점점 짧아지다 갑자기 삐요옷, 삐요옷 삐요옷 하고 몇 번 날카롭게 울다가 곧 그쳐버린다. 나이들고 나서 다시 그 소리를 들으니 뭔가 남자가 절정에 오르는 것 같은 구성이라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벌써부터 더러운 중년 같은 감성이다. 아니면 불같이 태워버리고 끝내버리는 하루살이같은 울음이다. 어찌 되었던 남쪽 매미 소리는 울음소리마저 참 격정스럽다.

사실 어릴 적에는 매미는 당연히 저런 식으로 운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것이 상경하고 나서 우연히 매미 소리를 듣다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니 서울내기 매미처럼 매-암 매-암 하고 우는 것은 방송에서 많이 들어봤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 고등학생들이 서울 사투리를 지방방송 뉴스에서 듣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지만 실생활에서 들으면 굉장히 닭살스럽게 여기는 것처럼, 나는 매미 소리가 실제로 다른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해봤다. 그러던 것이 스피커가 아닌 내츄럴 써라운드(...)로 들으니 참 귀에 설었다. 아, 그랬었지 하고.

오늘 저녁 비가 그치니까 까마귀 소리에 셖여 매미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한다. 매-암 매-암 매-암 하면서. 그러고보니 오늘이 초복이었던가. 어쩐지 자율식당에 닭죽이 나와 있다 싶었다.

by 홍월영 | 2008/07/19 20:08 | 단상 | 트랙백 | 덧글(18)

앤 공주의 판치라(....)


앤 공주의 파푸아뉴기니 방문 - 당시 호주 언론들은 왕족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이 사진의 게재를 거부하였다. 지금처럼 옐로우 페이퍼들이 영국 왕실을 들쑤시고 다니는 시대에는 아마 1면에 올랐겠지(.....) (아래 사진 주석에도 나와 있지만 역시나 데일리 미러는 게재했음.-_-;;;)

이글루스 가든 - 이뉴이트의 사진동아리

by 홍월영 | 2008/07/19 16:04 | 스케치 | 트랙백 | 덧글(9)

이정도로는 쓰러지지 않아.
겨우 사흘? 얼마든지 끝내주지.
겨우 1차? 얼마든지 합격해 줄 수 있다.

오만함이 나를 먹여살린다.
남자의 기백을 우습게 알면 곤란하다고.

by 홍월영 | 2008/07/19 04:22 | 단상 | 트랙백 | 덧글(6)

제트기에서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소년



Sunday morning in February 1971, at a Mascat airport, a 14-year-old boy stowed away in the undercarriage of a Japanese Air Lines jet bound for Tokyo. Amateur photographer John Gilpin was also at the airport, trying out his new telephoto lens. The jet took off and its undercarriage opened. Gilpin saw something fall from the jet and snapped it, not realising it was boy to plummeting to earth.

1971년 2월의 일요일 아침 마스캇 공항에서는 열 네살 먹은 한 소년이 도쿄로 향하는 JAL기에 밀항하고 있었다. 아마추어 사진가인 존 길핀 또한 공항에 있었고, 그의 새 망원 렌즈를 시험해보고 있었다. 제트기가 이륙하자 랜딩 기어가 열렸고, 길핀은 뭔가 제트기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포착해 냈다. 그것이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소년인 줄은 꿈에도 모르는 채로.

이글루스 가든 - 이뉴이트의 사진동아리

by 홍월영 | 2008/07/18 13:22 | 스케치 | 트랙백 | 덧글(15)

야간비행

밥 딜런? 건스 앤 로지스?
어쨌든
Now I am knockin' on heaven's door.
워우워 베이베

생각이 아닌 글은 혹시 나는 무엇을 배설하고 있는 것일까 문장이 꼬이기 시작한다
페리에 라임은 펠레그리노를 판정패시켰지만 자주 맛볼 수는 없습니다.

냉정히 말해 죽을 만큼 공부해보지도 일해보지도 않았다. 그러면 하면 된다.

by 홍월영 | 2008/07/18 03:08 | 잡담 | 트랙백 | 덧글(2)

난데없이 생각나서 적는 호외 이야기.

내가 태어나서 "호외"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게 김일성 사망 때였던 것 같다. 진짜로 신문팔이 소년이 뛰어다니며 거리에다 "호외요 호외" 하며 마구 뿌리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신문 돌리는 사람이 집집마다 있는 우편함에 하나씩 잔뜩 꽂아놓고 갔다. 처음에는 무슨 광고전단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1면짜리 신문(조선일보)이었다. B4용지 한 장 짜리의 크기에 제일 큰 활자로 [金日成 사망]이라고 박아놨고 - 그보다 더 큰 활자를 본 것은 9.11 테러 때가 유일했다 - 몇 개의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는 그 전까지 호외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다. 그냥 큰일이 있을때 신문사에서 찍어내는 것이다 - 라고만 알고 있었을 뿐이고, 그것을 뿌리고 다니는 장면도 1, 2차대전을 다루는 영화나 만화에서 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그 날 신문 상단에 찍힌 號外라는 한자를 보고 단박에 이해하게 되었다. 아아, 방송이 없던 시절에 신문이 큰 소식을 속보로 알리기 위해 정식 발행판 외에 임시로 급하게 찍어낼 때 이렇게 쓰는구나.

이제는 방송과 인터넷이 발달한데다, 신문사 스스로도 인터넷판이 속보를 대신하니 호외는 이제 20세기의 유물이 된 것 같다. 그러고보니 기억하기에 각 신문사의 초창기 인터넷 서비스가 대충 저 때쯤 시작된 듯하다.

by 홍월영 | 2008/07/17 23:48 | 단상 | 트랙백 | 덧글(15)

보도사진집과 요리책


요리 이전의, 요리의 상식 - 일본어로 뭔가 본문이 길게 써 있는데 어차피 내가 읽는 속도는 한자만 빼면 거의 지렁이 기어가는 속도랑 행간 짚는 속도가 막상막하니 넘어가고, 옆에 4컷만화 도해만 믿고 가는거다(.....)

The Pictures tell the story - 오스트레일리아의 보도사진 모음집. 충격적인, 혹은 인상깊은 사진이 많다. 앤 공주의 판치라(...) 사진도 있고, 대형 열차 사고, 심지어 항공기에서 추락하는 사람이 순간포착된 사진도 있다.

이글루스 가든 - 이뉴이트의 사진동아리

by 홍월영 | 2008/07/17 15:33 | 스케치 | 트랙백 | 덧글(4)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살다보니 얼○칼님 블로그에다 대고 법률을 인용하며 (그것도 출처가 오마이뉴스 블로그-_-;) "읽어나 보고 찌질대시오" 라는 사람을 보게 되는구나... (.....) 보통 지나가던 일반인과 법무부에 있는 프로 법률가가 법해석에 대해서 논하면, 거의 9할 9푼 8리의 비율로 후자의 승 아닌가. 게다가 후자의 경우는 - 만약 저 사건을 맡게 된다면 그의 법 해석이 그대로 판례로 남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의 아마추어리즘은 과연 어디까지 가나 한 번 두고 볼 일이다. 전부 떼쓰고 우기면 다 되는 줄 알아, 이 나라는.

그러고보니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싫어하는 1순위가 고시생이라던데(....) 아예 모르면 얘기가 쉽지만 얼치기로 아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하대나. 그에 비하면 아주 원시적인 것이겠지만, 나도 가끔 철도 관련해서 누군가 되도 안하는 소리 하면 그냥 답답- 해진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반박할 힘마저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그게 언론기관에서조차 그러면 뭐....

P.S.
오늘은 제헌절, 우리나라 헌법이 처음 세상에 빛을 본 날.

by 홍월영 | 2008/07/17 11:02 | 잡담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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