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30일
2008.6.30 KBS 뉴스광장
뭐 어떻게 논평의 여지도 없는 뉴스들.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개막장. 그래 패라, 패라. 뒤질 때까지. 니미.... 이젠 계엄정국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인간광우병 문제가 꽤 과장되었다고 보는 편인데, 이젠 그러한 원인 따위는 이미 어느 쪽이든 머릿속에서 깔끔하게 지워진 채 서로에 대한 증오와 불신만 남았다. 공권력의 정당한 행사 기준이란 대체 뭘까. 국민의 저항권과 폭동의 바운더리 포인트라는 건 어디에 존재하나. 복잡하다.
참 웃긴 게, 어제 새벽에 서울 올라온 maxi군과 같은 이불을 덮고 자고, 하남 갔다가 느지막하게 돌아올 때까지 날씨는 맑고 세상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이글루스나 듀게, 엠팍을 보면 느낄 수 있는 분위기 따위는 찾아보기 힘들다. 시장통 상인들과 버스 운전하는 기사들이 시위대 욕을 하는 소리를 듣고 움찔했다. 다들 적당히들 좀 해라는 투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아, 이 집회는 이제 실패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시민들로부터 괴리되는 운동이 성공한 사례가 없기에. 6월 초에 버스를 탔을 때는, 오죽하면 기어나왔겠냐라고 다들 얘기했지.
80년대에 유독 폭주하는 주인공과 비극이 유행한 건 (ex: 공포의 외인구단) 그 시대의 사회상이 반영되어서 뜬 것이란 얘기가 있다. 그렇다면 내년 문화계의 트렌드 또한 절망과 비극이 뜰까? 그런데 세간에서 지금 유행하는 건 나이브하기 그지없는 SK 텔레콤의 선전노래인 '되고 송'이다. 대체 어느 쪽이 현실인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빨간 약을 먹은 걸까 파란 약을 먹은 걸까.
모든 것이 내 어릴 때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학교가다가 최루탄 통이 발 밑에 떨어져서 다음날 학교 못 가는 일만 남았나? (아, 난 휴학族이군)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롯데 자이언츠의 영광 그거 하나면 족하다. 다른 건 필요없어.
# by | 2008/06/30 06:50 | 잡담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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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읽기에 따라서 엄청난 뜻으로 읽히는 구절입니당.
아;;;;완전 공감; 멋진 비유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