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3일
닛신 컵누들 - 컵라면의 본좌?

'닛신[日淸]식품'은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류 업체 중에서는 수위를 다투는 메이저인데, 저 '닛신 컵누들'은 만화에서도 자주 봤던 놈인지라 대체 어떤 건가 싶어서 일단 사 봤습니다.

- 광화문네거리 옆 'With me 24' 편의점에는 일본 컵라면도 팔더군요. 아마 동화면세점과 호텔들이 옆에 잔뜩 있는 걸로 봐서는 일본인 관광객들 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제가 저 가게 들렀을 때는, 수십만명에 달하는 일련의 군중들이 거기서 밤샘친다고 국산 컵라면을 죄다-_- 오링을 시켜놓았기도 했고 말이죠(......)

가격은 무려 3천원입니다. 덜덜덜. 거의 분식집 메뉴 하나 값이군요(.....) 수입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한 30%나 혹은 그 이상 유통마진이 붙었을 테니, 적어도 일본 현지에서도 거의 우리나라돈으로 최소한 천 오륙백원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 일단 시식을 해 본 결과는, '돈값을 한다' 는 느낌이었습니다. 암만 그래도 3천원은 좀 비싸단 느낌이지만.
'

한 가지 특색있는 것은 이 바닥에 붙어 있는 씰입니다. 컵라면의 용기를 포장하고 있는 비닐이 가끔 잘 안 뜯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처럼 뜯기 쉽게 씰을 붙여놓았네요. 저 종이 씰을 뜯으면 비닐이 알아서 찢어집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 같은 게 눈에 띄는 게 일본 제품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이걸 '기쿠바리'라고 하던가요 아마.

뚜껑을 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스프를 뿌릴 필요도 없이, 그냥 다 조리 예비상태로 되어 있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끝이게끔 되어 있네요. 건더기가 큼직큼직하군요.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 만약 이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식품수입업체에 대하여는 냉큼 한국소비자원으로 신고해주시면 됩니다.

오옷, 멋지게 부풀었습니다.

면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자른 면이 둥근 모양이 아니라, 비교적 납작한 편. 식감은 14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건더기의 복원 상태는 꽤 좋습니다. 쇠고기 비스무리한 건더기는 약간 좀 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 새우나 계란은 진짜랑 되게 흡사한 식감을 재현해내고 있더군요.

- 위에서 '비싼 만큼 그 값을 한다'는 표현을 잠깐 썼습니다만, 실제로 먹어보면 단박에 느낌이 옵니다.
비슷한 사이즈의 우리나라 컵라면은 심한 경우엔 면(麵)의 양이 용기 체적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지만, 사진에서 보듯 이 컵라면은 진짜 저 용기 꼭대기까지 면과 건더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의외로 든든합니다. 큰사발 용기의 3/4~4/5정도 되는 양인 듯합니다. 실제로 먹으면 밥이 되는 양인 것입니다. 이 정도면 일본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컵라면으로 식사 때우기' 가, 단지 '일본인의 소식하는 습성'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국물은 좀 적은 편이고 (그래서 한국 컵라면 정도로 물을 부었다간 좀 황당한 사태가 벌어짐...) 맵지 않습니다. 닭육수를 쓰는 일본식 라면의 풍취를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매운맛보다는 구수한 맛이 더 강합니다.
- 한국 컵라면에 비해 매일 먹으면 더 빨리 질릴 것 같긴 합니다.(.........)
한줄요약 : 비싸긴 한데 일본에서 사먹으면 가격대 성능비가 적당히 밸런스가 맞을 듯. 가격은 약간 오버스펙, 성능은 최강. 많이 먹으면 빨리 질릴 듯 (.....)
이글루스 가든 - 한밤의 야식테러단
# by | 2008/06/23 23:58 | 음식탐구 | 트랙백(1) | 덧글(3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お父さんは、男です。
닛신 컵누들 - 컵라면의 본좌?박군홍월영님 이글루에서 트랙백.먹어본 적은 없지만 -_- 예전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서 스슥.아버지는 남자입니다 어쩌라고90년대 초반(몇년도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깐느 라이온 Cannes Lions 동상을 수상받기도 한 CF입니다. 그 이전에 거대한 포트폴리오가 당시 다니던 학교 교내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는것을 보고는 이게 대체 모야 했던 기억이..하긴 이 시기의 대한민국 예술계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개......more
닛신 카레컵면과 씨푸드는 신입니다. 넵.
돈코츠는 맛있었는데(장인브랜드)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아, 저거 씨푸드도 팔더라구요. 비싸서 사먹을지는 모르겠지만;
2000원이면 야끼소바 먹을 수 있었는데 ㄱ-
요즘 환율 생각하면 더욱 아쉽더군요.
이렇게 되면 일본컵라면과 차이도 별로 안나는데 제법 사먹게될듯 합니다. 저는 G모마켓 등에서 대량구매를 해서... 한개 1500원 정도로 사먹거든요. 미소라면, 유부우동, 흑돼지카레우동, 나가사키 짬뽕, UFO야키소바 등 한 10여가지 먹어보았는데, 한 2000원 전후 가격이라면 먹을 만 하더군요. 양도 많고, 맛도 괜찮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거라면... 자주 먹으면 좀 질립니다. 종목을 계속 바꾸어가며 먹어줘야해요.
혹시 나중에 한번 더 먹어보실거라면 UFO야끼소바 추천합니다. 야끼소바컵면 중에서 제일 괜찮은 듯 :)
맛있긴 한데, 확실히 질리긴 빨리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UFO야끼 소바보다...
테카이찌 야끼 소바가 더 맛있습니다...
그러고보면 만화에서 보고 알게 된 먹거리도 참 많네요.
- 국내에서는 좀 저렴한 수입식품점에선 2천원정도,
유통기한 압박 이런 경우엔 천원대로 물건을 푸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또 '밸류' 라인으로 건더기 등을 좀 줄인 백엔샵 전용제품도 있습니다.
백엔샵 전용제품이다보니 당연히 판매가는 소비세 포함해서 104~105엔 입니다.
3천원에 사셨다고 하신걸 보니 좀 비싼 가게인 것 같습니다.
너트가 들어간 삼성 닛산 르노라면?[...]
예전에 아놀드가 모델로 나와서 광고하던 그 라면..
근데 한국쪽 생면류들도 비슷하긴 하겟네여 비싸서 그렇지
3000원은 좀 비싸지 않나 싶네요.
편의점에서 가끔 보이는 일본 컵라면이 전부 2000원에 팔고 있었거든요.
제가 먹어본건 닛산 시푸드 누들, 마루쨩 카레우동, 야키소바, 유부우동이었고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