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는 이제부터 침묵해야 한다

씨발, 설마 설마 설마 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만. 예약녹화 설정해놓은 결과물이 궁금해, 아홉시가 안 되어 그냥 현장을 이탈해서 집으로 돌아와버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입이 방정이다. 가퐁과 피의 일요일 이야기를 가끔 하면서도, '설마 그렇게 되겠나' 라는 마음이 저으기 있었던 건 사실이었으니까.

이제 남아있는 선택지는 둘 중 하나다. 침묵이냐 산화냐. 아마 내가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 당장 후자를 선택했겠지만, 한편으로는 '판에 휘둘리는 인간'이 아닌 '판을 짜는 인간'이 되어야겠다, 더 커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뚜렷해진다. 빌어먹을. 울어라. 나는 이제부터 울지 않겠다.

by 홍월영 | 2008/06/01 07:32 | 단상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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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컴터다운 at 2008/06/01 07:44
무,무슨일입니까?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1 10:42
아실 걸로 생각됩니다만...
Commented by 컴터다운 at 2008/06/02 00:13
아.... 전 또 다른 일이 또 벌어진 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성큼이 at 2008/06/01 11:33
그래 넓디 넓은 안목으로 판을 짜는 인간이 되거라.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2 10:48
(이건 비꼬는건지 아닌지 살짝 헷갈람 ㄱ-;;)
Commented at 2008/06/01 12: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2 10:49
그러셨군요. 심려가 크셨겠습니다...
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08/06/01 12:44
이명박이 항복하냐, 국민이 박살나냐. 선택지가 이 둘로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2 10:49
어느 쪽도 정답은 아닌 것 같아서 더 골아프죠.
Commented by 라르 at 2008/06/01 13:06
안전한데만 다녀온 저로써는.. 눈물만 나네요.
최전방 스크럼 짜신분들도 대단하시고, 살수차 맞으시면서 맞으시면서 자리 이탈 안하신분들도 자랑스럽구요. 대한민국 국민은 이렇게 자랑스러운데, 왜, 왜 이렇게 되야 하는지..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2 10:50
거기서 페미니즘 담론 들이대는 걸 보면서 프락치가 기어들어왔나라고 생각했죠 ㄱ-;
Commented by aki★ at 2008/06/01 13:20
이게 다 거짓말이라고, 사실은 아니라고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진짜 욕나옵니다...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2 10:50
욕만 하고 잊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젠 설치류박멸작전 ㄱ- 같은 걸 해도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게 답답합니다.
Commented by 명룡왕 at 2008/06/01 15:52
아직까지 이 상황을 파악못하고 있다면...
그건 이제 아르헨티나의 모 대통령 꼴이 나겠지...
피가 피를 부르는...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2 10:50
뭐 그 책임은 자기가 지겠지... 쯧......
Commented by 택씨 at 2008/06/02 10:10
힘든 결정을 하셨군요. 음.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2 10:51
근데 또 그거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어떤 판도가 될는지 사실 다들 어렴풋이, 혹은 명확하게 알고는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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