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 바람이 분다 (영화 "여자,정혜")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뤄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____________
- 언젠가 올렸던 곡이지만 저작권 관련으로 숨기고, 뮤직비디오를 발견하여 새로 게재. 난 이 노래만 들으면 왜 이리 가슴이 아픈지 몰라. 흑흑.

by 홍월영 | 2008/05/28 18:31 | 뇌내세척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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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친마녀 at 2008/05/28 18:42
...다들 가슴이 시리게 만드는 곡이아닐까요. 라디오에서 이 노래 처음 들은 날 버스에서 들었는데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5/28 18:52
저의 눈시울조차 적시게 만든 곡이죠..... 명문입니다.
Commented by 少女ラジオ at 2008/05/28 21:30
이 곡은 라디오에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 아동미술교육원에 있었는데 아이들 가르치다가 눈물이 나는걸 애써 참은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어요 ^^..
Commented by 명룡왕 at 2008/05/29 00:03
이곡은 정말 가슴이 아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니까...
마치 김현식의 노래를 들을 때 처럼 말야...
Commented by 갈피 at 2008/05/29 01:47
이소라의 목소리까지 같이 더해져서
진짜 사람 감정을 움직이는거 같아요 -_ㅠㅠ
Commented by 택씨 at 2008/05/29 08:35
슬퍼요...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8/05/29 10:04
이소라는 독약입니다. 타이밍 잘 맞았을 때 듣게 되면 진짜....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5/29 14:50
미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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