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2일
현세비판 구전동요?

내가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이니까 대충 1987년 전후쯤인 것 같다.
어쩌면 그보다 전일수도 후일수도 있으나 어쨌든 1990년 이전의 80년대 얘기다.
그 당시에 어린애들끼리 부르던 노래 중에는 동요나 건전가요 - 그러니까 전두환 시절 얘기다. 이선희의 '도요새의 꿈' 같은 건 꽤 들어줄 만 했지만 솔직히 가요에 불건전하고 건전한 게 어디 있을까? 여튼... - 뿐만 아니라 각종 요상한 노래들도 많았다. 이를테면 공수부대 아저씨들이 행군하면서 가르쳐 준 저질 싸가들(나는 아직도 기억하는 이 저질 싸가들의 가사를 결코 제정신으로 웹상에 적을 수 없다....)도 있었고, 옛날 노래가 가사가 와전되어 불리는 것도 많았다. 얼마전 네이버 인기 웹툰 '낢이야기'에 고무줄 노래 이야기가 잠깐 나왔었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소나무의 UFG" - 현인의 '전우야 잘 있거라' 중 "원한이야 피에 맺힌"이 비슷한 발음으로 와전된 것 - 라는 가사가 그 좋은 예다.
어쨌든 그런 노래들 중에는 서수남-하청일 콤비의 '동물농장'을 개사한 것도 있었다.
그런데 그 가사 첫마디가 이렇다.
닭장 속에는 미친 닭
(나 잡아무라 꼬꼬꼬꼬 나잡아무라 꼬꼬꼬꼬)
외양간에는 미국 소
(헬로오오오우~ 헬로오오오우~ )
후라이팬엔 고등어
(앗 뜨거버 뒤집그라 앗 뜨거버 뒤집그라)
.... 뭐 대충 이런 식으로 나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거 왠지 지금 문득 생각해보니
20년 후를 내다본 예언의 시 같다.(.......)
1988년도의 대한민국에는 아이들에게 구전가요를 가르쳐 주는 예언자가 있었던 것인가! (<- 믿으면 전두환)
# by | 2008/05/02 23:20 | 잡담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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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무지무지하게 공감에 올리고 싶습니다(.......)
저 어릴적에도 나돌던 노래네요(...)
태클을 걸고 싶은데 태클 걸 데가 없다!!!
사회가 발달하면 할 수록 어째 인명은 재천 이라는게 더 와닿을까요....;;;
언제 또 이름이 바뀐겁니까..;;
악 진짜 제 홈피의 님 이글루 링크 베너그래픽을 3번째 고칠 판입니다(버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