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음식사진 3.촌국수


Konica Centuria100. 역시나 가비얍게 노출 언더되어버리는 중 [....] 포토샵으로 억지로 커브 끌어올렸더니 노이즈 보세요 덜덜


플래시를 쓰긴 썼는데 ISO400모드로 맞춰놨더니 노출 완전 오버 ㄱ-


오히려 2년 전에 찍은 폰카사진이 더 잘 나왔음(......) 역시 사진은 빛과의 싸움.
아! R군놈아의 캐논을 마산에 들고 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진에서도 보듯, 마산역 광장 앞에 있는 "양지촌국수" 집에서 찍은겁니다. 사실 제가 먹어본 곳 중에서는 그 함안(산인)에서 마산(중리)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있는 "장가네 촌국수"를 가장 맛있게 칩니다마는... 여기 풋고추가 정말 화끈하게 맵죠. 그 풋고추를 썰어넣어서 다대기를 냈으니 보기와는 다르게 화끈화끈 하죠. 장가네를 갈려면 마산역 광장에서 801번 빨간버스를 타고 시 경계를 넘어가야하는데 ㄱ- 그런 시간적 여력은 없어서 걍 역전 국수집 사진으로 땜빵. (사정 아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 이번에 낙향한 게 놀러간 게 아니었는지라...)
뭐, 양지촌국수도 나름 맛있습니다. 가격은 단돈 삼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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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람들은 '잔치국수' 라고 합니다마는, 경남에서 스무 몇 해 살아오면서 잔치국수란 표기는 거의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분식집에 시킬 때는 "물국수" 라고 말하죠. (비빔국수에 대응해서... 무슨 냉면이냐!) 요즘은 보리밥이나 쌈밥처럼 촌구석 향수 풍기는 먹거리들이 늘어나면서 "촌국수"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물국수와 촌국수의 차이라면.... 음.... 1. 반드시 막장에 풋고추가 따라나온다. 2. 깨소금 함량이 물국수에 비해 현저히 많다. 3. 찌그러진 양푼에 나온다(....) 이정도려나요. 물국수가 다른 지방에도 있는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엄밀히 말해 저 물국수(촌국수) 와 잔치국수는 약간 다른 음식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친도 둘을 구별해서 쓰시더군요. 서울사람들 잔치국수 먹는거맹키로- 라고 언젠가 표현하시는 걸 들은 적 있음. 종각역 매점에서 파는 잔치국수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 잔치국수나 촌국수나 둘 다 멸치국물로 맛을 내지만 1.잔치국수는 양파나 버섯같은 게 들어가서 맛이 중량감있고 구수하다. 가끔 고기육수도 쓰는 것 같다. 2.촌국수는 맛내기를 깨소금으로 하고 정구지(부추)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보조 식재가 애호박이다. 그리고 많은 양의 다대기와 함께 풋고추 썰어놓은 것은 반드시 들어간다. 이런 미묘한 차이가 있는 듯.
이글루스 가든 - 한밤의 야식테러단

by 스칼렛 | 2008/04/15 22:40 | 음식탐구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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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海月 at 2008/04/15 23:31
그렇군요. 전 그냥 둘 다 잔치국수라고 생각했었는데..ㅋ 암튼 멸치국물 좋아요.
Commented by 소녀별 at 2008/04/16 01:50
장가네 촌국수 거기... 집에 내려가면 종종 가긴하는데. 내 입맛이 변한건지, 옛날맛이 아니라 춈 아쉽더라...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8/04/16 11:17
海月// 미묘하게 달라요. 서울에 있으니까 물국수도 가끔 먹고 싶어지데요.... 집에 가스렌지가 있다면 해먹을텐데. 흑흑.
소녀별// 나도 근 일이년 사이엔 못 가봤으니까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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