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포면옥 - 은평점


간만에 냉면사전 카테고리입니다.
예전에 포스팅해 둔 냉면집 리스트에서 자주 가 보지 못한 유일한 곳이죠. 저번에 구파발에 출사 나간 김에 가 보려 했더니 재개발 붐에 밀려서 본점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본점은 북한산성 가는 길 - 예비군훈련장 그쪽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대신 그 집 셋째 아드님이 은평구 대조동에 분점을 열었다 해서, 지하철타고 가 봤습니다. 사진 라이브러리 보강도 할 겸... (사진이 없는 유일한 곳이었음)


찾는 방법은 굉장히 쉽습니다. 6호선 연신내 아래 구산역 1번출구로 나가 연서로 따라 연신내쪽으로 300미터, 길건너 BYC 건물 지나서 이내 오른쪽으로 보면 있습니다.
.... 사실 찾는 방법이 쉽다는 게, 이렇게 문장으로 쓸 필요도 없이, 구산역 개찰구 딱 나오자마자 이렇게 커다란 광고판이 있기 때문에(.....) 걍 위치 잊어버려도 구산역에서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는 위치에 간판이 있어서-_-; (저 아가씨는 계속 광고판 찍으려고 포커스 맞춰놓고 기다리고 있는데도, 눈치도 없이 안 비켜주고 요금표 쳐다보길래 '에라, 모델 있는 편이 좋다' 싶어서 걍 뒷태 넣고 찍어버렸음. 뭐 저렇게 해도 엄밀히 말해 초상권에는 안 걸리죠.)



카메라 만지작거리고 있자니까 사장님이 슬그머니 나오시더니 예쁘게 좀 찍어달랩니다.(....) 본점이 꽤 이름있는 집인지라 분점도 홍보를 계속하고 있는 모양으로, 대통령 MB 방문기념-_- 사진부터 시작해서 신문기사 스크랩을 여기저기 걸어놨더군요. 냉면 마니아들도 알음알음으로 많이 왔다가는 듯합니다. 전 이 집 사장님하고 대화하면서 '냉사모'라는 조직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하긴 노사모도 박사모도 있는 마당에 냉사모가 왜 없겠냐마는(.......)


맛은 어떤가 하면 - 뭐 맛이 없으면 포스팅할 이유도 없었겠지요. 제 기준에는 '정통 평양냉면' 범주에 훌륭하게 들어갑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 것은 저 김치입니다. 아랫동네 출신이라 "김치국물은 당연히 맵고 짠 것이다" 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게 서울 와서 박살났을 때의 충격이 되살아나네요. 서북식 김치가 물이 흥건한 게 좋습니다. 당연히 김치말이국수도 메뉴에 있더군요. 다음에 갈 일 있으면 시켜봐야지.... 김치말이국수가 아니더라도, 김치 한 조각을 쭉 찢어서 냉면 면발에 얹어서 아작아작 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면과 육수는 평양냉면답게 부드럽고 슴슴한 편이구요, 한 가지 더 특기할 만한 것은 냉면 위에 얹어둔 편육입니다. 보통 냉면집 편육이 육수를 고을 대로 고아서 낸 것을 쓰기 때문에 좀 버석한 감이 있는데 저 집 편육은 무슨 족발이나 햄 먹는 것처럼 씹는 맛이 부드럽게 살아있더군요.

강남쪽에서 찾아가기는 멀겠지만 서울 서부나 일산쪽에서는 비교적 가까워서 찾기 좋겠더군요. 신림에서는 가기가 좀 애매한 듯... (아아, 내가 불광동 계속 살았으면 보름에 한 번은 얼굴도장 찍어줬을텐데... 쩝)
이글루스 가든 - 한밤의 야식테러단

by 스칼렛 | 2008/04/11 22:00 | 냉면사전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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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원더바 at 2008/04/11 22:02
오 괜찮군요.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아찔탱자 at 2008/04/11 22:04
나도 냉면 먹고싶다 ......... (물끄럼)
Commented by 에제 at 2008/04/11 22:05
...저길 송파구에서 언제 가나요
Commented by 에제 at 2008/04/11 22:05
그래도 간다, 냉면-----!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8/04/11 22:06
원더바// 제 리스트에 올려놓은 집은 아마 대부분 후회 안하실겁니다(웃음)
탱자// 서울 온나 ㅋㅋㅋ 사월에 냉면 땡겨야지?
에제// 시험 끝나고. (단호) 참고로 3호선-6호선 라인타도 되지만 750, 752 등이 저길 지나간다네. 이래뵈도 내 옛날 나와바리야(....)
Commented by Lainworks at 2008/04/11 22:21
불광동은 저도 순대국 먹으러 보신탕 먹으러 자주 갑니다.
Commented by 리칼 at 2008/04/11 22:29
우리 엄마 데리고 가기엔 너무 멀다(..........)
Commented by 흑염패아르 at 2008/04/11 23:11
멀것같아...
Commented by 용석 at 2008/04/11 23:41
나 저기 가봤는데~
Commented by 둥가 at 2008/04/12 00:02
가보고 싶다ㅠㅠ
Commented by novrain at 2008/04/12 01:04
새벽에 테러를...
이 지역에는 맛 있는 냉면집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Commented by 라키난 at 2008/04/12 02:15
가격은?!
Commented by ilrene at 2008/04/12 09:13
우리집에서는 가깝군요. 그렇지 않아도 냉면이 먹고 싶었는데.. 고마워요.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8/04/12 11:26
Lainworks// 순대국은 어디가 잘 하는 지 몰랐었습니다(...) 휴. 전 친구네 집이 수원에서 순대국을 해서 일년에 한두번 정도 먹죠. 아니면 장충동...
리칼// 어복쟁반 드시러 가보세요 (살랑살랑) 서부간선도로 타고 성산대교 지나서 연서로 타고 올라가면 금방이에요 (살랑살랑)
아르// 우리집보단 니가 훨가깝센(.......)
용석// 헤에... 선수쳤군!
둥가// 가보세요 -_-)/
novrain// 제가 원래 쫌 23시의 남자(....)
라키// 7천원.
ilrene// 샘 집에서는 저기도 가깝지만 을지로도 의외로 가까워요~ 701 타고 가시면 금방이심.
Commented by xmamx at 2008/04/12 11:56
언제 가봐야 겠어요~
Commented by 택씨 at 2008/04/12 14:49
냉면 그릇도 아주 멋있어요.
Commented by 지네 at 2008/04/12 15:37
가야겠네 이거 참..
Commented by 시아리스 at 2008/04/12 18:15
하악하악 ㅠㅠ 맛있어보여요...
서면 춘하추동 밀면이나 먹으며 마음을 달래야겠슴...
Commented by 로무 at 2008/04/14 10:54
여기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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