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퀴즈

.... 흥행참패.
이 블로그 오는 사람들은 전혀 저딴 것에는 관심없어 하는 듯?
좋아요, 그렇다면 재미없는 ident 따위 집어치우고 오늘도 자폭을 해드리죠.
(을지로3가 피씨방에서 여행가방 쌓아놓은 채로? 집에 들어가서 마 식고 자라!-_-;)


그러니까 이번주 월요일인가 화요일인가.
잠깐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가려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잠시 열쇠를 뒤적대는 사이에 엘리베이터는 제 멋대로 올라가서는
11층(꼭대기)에 가서 멈추어버렸습니다.
아마 11층 사는 사람이 내려가려고 버튼을 눌렀겠죠.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그리고 내 앞에는 웬 파란띠를 매고 도복 입은 꼬마가 서 있습니다.
꼬마는 말했습니다.

"아저씨 누구세요?"

....뭐?

어이가 없어서 대꾸했습니다.

"야, 니가 엘리베이터 버튼 눌렀잖아."

아이는 잠깐 생각해보더니 한 3초 뒤 꾸벅 하며 말합니다.

"죄, 죄송합니다."

그러고는 저는 우리 층 버튼 눌러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문을 찌그럭째그럭 열쇠로 열고 있자니 그 꼬마는 계단으로 걸어내려가더군요.

이 얘기를 들은 모친이 말씀하시기를

"갸가 니 보고 겁먹었는갑다. 엘리베이터 안 탄 거 보니."

"....예?"

"아 왜 11층에는 1102호 하나밖에 없다이가.
그래갖고 지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눌맀는데 빈 엘리베이터가 아니고,
그것도 시꺼먼 레인코트 입고 수염 쑹쑹 난 아저씨 하나가 서있으니까 안그렇겠나."

"그거하고 이거하고 무슨 상관이라꼬!"

"니는 뉴스도 안보나?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 왠지 납득해버려서 슬펐다는 이야기.

(그래 블로그에는 이딴거나 써야 돼 괜히 전문분야나 관심분야 얘기 쓰지말고.... 투덜투덜....)

by 스칼렛 | 2008/04/04 16:31 | 잡담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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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흑염패아르 at 2008/04/04 16:42
- 0-;;; 요즘 애꿎은 남자들이 많이 당하는 이야기군.. 어쩌겠어 세상이 무서우니 ;
Commented by 스킬 at 2008/04/04 17:23
원래 검은색 계열의 옷을 즐겨입는 저입니다만 최근에는 최근에 밝고 예쁘고 누가 보더라도 호감이 갈만한 나이스한 옷을 사려하고 있죠.
세상이 저에게 변하라고 압박을 하고 있......

굴욕이죠. T_T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8/04/04 17:47
요새는 엄마 노릇하려면 일단 강력 접착제 사서 애랑 자기 손을 철썩 붙여놓고....뭐 이런 세상인 겁니다. 에휴....
Commented by 둥가 at 2008/04/04 17:49
먼가 슬픈... ㅠ_-
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08/04/04 20:39
그래서 마스크나 모자도 못 쓴다던데요. 도대체 무슨 세상인지.
Commented at 2008/04/04 22: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녹색바람 at 2008/04/04 22:43
꼬마는 말했습니다.

"아저씨 누구세요?"

....뭐?

어이가 없어서 대꾸했습니다.

"야, 니가 엘리베이터 버튼 눌렀잖아."


-> 전 이 대목을 읽고 왠지 '아아 이거 엘리베이터의 요정 같잖아'(버튼을 누르면 짠~하고 등장하는)라고 생각했었는데...

결말이 울적하군요 ㅠ_ㅠ
Commented by 섭씨0도 at 2008/04/05 00:07
힘내....;;;;

윗분 댓글 저도 공감요...ㅠㅠㅠㅠㅠ 저도 왠지 그런 전개를 생각했는데...;
Commented by 시아리스 at 2008/04/05 00:09
어휴 -_-;;
아휴;;;;
.............ㅇ<-<
Commented by 빨간구두 at 2008/04/05 01:07
ㅋㅋㅋ 수염 싹~ 깍고 댕기라~ ㅋㅋㅋ
Commented by 暗雲姬 at 2008/04/05 09:19
그렇게 당하는 입장에서는 참 씁쓸하지요.
아이 입장에서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을 거구요.
세상이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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