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은 지났지만.

"영화로도 유명한 카리브해의 해적단이 보물선을 이끌고 진해 앞바다에 나타나 해군 1함대가 초계에 나섰습니다."

(사투리 잔뜩 들어간 인토네이션)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진해 속천항 앞바다에 난데도 없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돛단배가 출몰하여 진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마산MBC와의 전화통화 인터뷰에서 '벚꽃놀이를 왔을 뿐 다른 특별한 해적행위를 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민 인터뷰) 통도환타지아에서나 보던 바이킹이 집 앞에 떠 있으니까 참 신기하네예."
"(시민 인터뷰) 올해 군항제는 신경 좀 많이 썼는갑습니다."

"이에 대해 해적단을 이끌고 있는 선장 잭 스패로우(45세, 무직) 씨는 입항에 앞서 시민들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우리는 바이킹이 아니라 캐러비안의 신사들이다" 라며 수정을 요구하여 쓸데없는 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진해에 있는 해군사령부에는 괴 선박의 출몰에 비상태세를 발령하고, 광개토대왕함과 양만춘함 등 군함을 동원하여 한때 초계에 들어갔으나, 해군사관학교에 벚꽃놀이를 온 시민들은 이 광경을 목도하고는 군항제 축제의 퍼포먼스인 줄 알고 해적 편과 해군 편으로 나뉘어 응원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민 인터뷰) 아니 뭐 나는 웬 범선하고 해군하고 막 옷다갔다 해산깨네 뭐 의장대 쑈하는줄 알았다아잉교. 그래서 마..."

또한 인근 횟집 주인들은 문어머리와 소라고둥 등 특이한 모양새를 한 일부 해적단원들을 보고 해적선이 싣고 온 대형 횟감으로 착각하여 회칼과 어망 등으로 포획소동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해산하기도 했습니다. 진해경찰서 도진광 경장은 "부둣가에 초장 박스 널려있는 것을 정리하지 않을 시에는 국가기물로 간주하고 압수처리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120연승가도를 달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패넌트레이스 1위가 사실상 확정되어 가을에도 야구..."

by 스칼렛 | 2008/04/02 16:05 | 잡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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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ukeGray at 2008/04/02 16:42
마지막 줄이 참...
Commented by 지조자 at 2008/04/02 17:13
진짜 마지막 소식은 어느정도 바람도 담겨있는 것 같군요...
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08/04/02 18:30
크하하핫! 가을 롯데는 스포츠 코너 특집으로 가면 되겠네요.
Commented by xmamx at 2008/04/02 18:55
마직막 줄이...
Commented by 흑염패아르 at 2008/04/02 21:17
...나 진짠줄 알았다 ㄱ-;;
Commented by 레제미스트 at 2008/04/02 21:20
그럼 우리 일산은 맹박님께서 삼보일딸하면서 찾아오셨지.
Commented by 명룡왕 at 2008/04/02 22:44
여고생들의 만우절맞이 - 애들이 나 들어가니깐 바지를 내려달라고 하더라... 한동안 뭔소린가 머엉~~~~~
알고보니 칠판 위에다가 체육복 바지를 올려놨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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