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7일
잡기. 1/17. 정치란.
소통수단을 통해 연락하면서, 지인 모(某)님이 근처로 이사왔다 하기에 아 그래, 그럼 밥이나 한번 먹읍시다. 하고 말했다. 이 동네는 서울 안이되 서울이 아닌 희한한 특성이 있는 4차원의 틈새 같은 곳인지라 잘만 살면 알뜰하게 살 수 있으니까. 여튼 아 그래요, 하고 그가 말하면서 한 마디 덧붙였는데 그 한마디를 심장에 갖다박았다.
"근데 스칼렛씨랑 밥먹으면서 얘기하다가 보면 정치얘기로 흐를 것 같아서. 덜덜덜."
나는, 어느 새 사람들에게 무슨 정치오덕후처럼 보여지고 있었단 말인지. 일단 내가 여자랑 밥먹는데 정치얘기 꺼내는 사회생활 감각 제로인 사람으로 보였나는 둘째치고, 가장 증오하는 게 바로 사람 하나하나의 삶을 담론으로, 정책으로 깔아뭉개는 놈들인데, 내가 그 놈들과 같은 모양새로 사람들에게 비치고 있었던 모양이다. 새해에는 좀 더 말을 아끼고 자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까마귀 노는 골에는 백로뿐만 아니라 닭둘기도 안 가는 게 이롭나보다. 하지만 철덕후는 여전히 정책을 쳐다봐야 하는 게 숙명인지라 아마 나도 똑같이 천천히 물들어 이제는 씻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Mr.국보법 김용갑이 은퇴선언을 했다. 경향신문이 그를 인터뷰하고 같이 실은 사진에서 보니 벙커처럼 생긴 국회의사당 지붕을 뒤로 하고 만세를 부른다. 그 표정이 어찌나 해맑던지 아, 이 사람은 확신범으로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내가 그를 지지하든 비난하든 그것과는 별도로). 한편으로는 같은 신문에 안희정의 인터뷰도 실렸다. 독사같은 면상은 여전했다. 무엇이 이 두 정치인의 얼굴을 이렇게 바꿔놓은 것인지 모를 일이다. 어쩌면 정치란 절대반지처럼 사람을 퇴화시키는 게 아닐까. 골룸, 골룸. 마이 프레쎠쓰.
결국 정치얘기 안 하겟다고 해 놓고 또 정치얘기로 포스팅을 하나 채웠다. 인터넷 끄고 물권법 지문정리나 끝내야지....
"근데 스칼렛씨랑 밥먹으면서 얘기하다가 보면 정치얘기로 흐를 것 같아서. 덜덜덜."
나는, 어느 새 사람들에게 무슨 정치오덕후처럼 보여지고 있었단 말인지. 일단 내가 여자랑 밥먹는데 정치얘기 꺼내는 사회생활 감각 제로인 사람으로 보였나는 둘째치고, 가장 증오하는 게 바로 사람 하나하나의 삶을 담론으로, 정책으로 깔아뭉개는 놈들인데, 내가 그 놈들과 같은 모양새로 사람들에게 비치고 있었던 모양이다. 새해에는 좀 더 말을 아끼고 자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까마귀 노는 골에는 백로뿐만 아니라 닭둘기도 안 가는 게 이롭나보다. 하지만 철덕후는 여전히 정책을 쳐다봐야 하는 게 숙명인지라 아마 나도 똑같이 천천히 물들어 이제는 씻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Mr.국보법 김용갑이 은퇴선언을 했다. 경향신문이 그를 인터뷰하고 같이 실은 사진에서 보니 벙커처럼 생긴 국회의사당 지붕을 뒤로 하고 만세를 부른다. 그 표정이 어찌나 해맑던지 아, 이 사람은 확신범으로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내가 그를 지지하든 비난하든 그것과는 별도로). 한편으로는 같은 신문에 안희정의 인터뷰도 실렸다. 독사같은 면상은 여전했다. 무엇이 이 두 정치인의 얼굴을 이렇게 바꿔놓은 것인지 모를 일이다. 어쩌면 정치란 절대반지처럼 사람을 퇴화시키는 게 아닐까. 골룸, 골룸. 마이 프레쎠쓰.
결국 정치얘기 안 하겟다고 해 놓고 또 정치얘기로 포스팅을 하나 채웠다. 인터넷 끄고 물권법 지문정리나 끝내야지....
# by | 2008/01/17 13:41 | 잡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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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이상한가요?)
海月// 경향신문에서 김용갑 치면 인터뷰 튀어나옵니다.
택씨// 다른 사람들도 좀 그랬음 좋겠어요. 난 odd가 아닌데 ㄱ-
슈지// 해가 거듭될수록 모르는 것만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마나//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