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호선 "6도어" 미쯔비시 전동차


2004.5.31, 동래역에서. 저때가 해운대 김여사 보러 가던 날이었던가, 부산 번모였던가. 누군가의 카메라를 빌려서.... 참 저때는 사진 발로 찍고 다녔구나 싶다.(....) (사진 아래쪽 철로에 보이는 박스는 ATS 기기인 것 같다)

부산 1호선의 특징 몇 가지.

1.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도입된 중(中)형 전철이다. (*비교: 서울2호선의 차폭은 세계에서도 수준급으로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중형전철을 굴리는 데에 개념이 별로 없다 보니 그냥 미쓰비시에서 제작한 일본식 개념이 그대로 차용되어 정착화했다.

2. 그래서 이 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동차 한 쪽에 보이는 출입문이 세 개(일명 6도어)밖에 없다. 이후 대한민국에서도 부산 2호선, 인천, 대구, 대전, 광주에도 지하철을 놓으면서 6도어로 하느냐 8도어로 하느냐를 놓고 고심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도시형 전동차의 경우 표준스펙이 완전히 8도어로 암묵적으로 굳어지는 분위기. (+ 통로 문을 없애고 개방형으로 만드는 추세. 어차피 지하철은 뗏다 불였다를 잘 안하니까... 단지 수도권에서 철도공사는 1호선, 중앙선, 분당선까지 해서 사실상 4개노선을 한꺼번에 굴리는 셈이라 이런저런 복합편성이 많은 듯.)

3. 부산1호선은 차량 출발하는 음색이 매우 특이하다. 뚜우- 하는 중간 톤의 부저가 울리는데 혹자는 이게 뱃고동 소리 같다고도 말한다. 처음엔 조금 신경쓰이는데 사흘만 타면 나중에는 안 들으면 섭섭하다.(....) 부산2호선의 경우에는 국산이라 그런지 이 부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신에 광안리, 해운대에서는 갈매기 소리 나오는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

4. 최근 내구연한 25년이 다 되어서 한 번 정밀검사를 거쳐 내구연한을 연장해서 굴리고 다닌다. 돈이 없으니까.(....) 전동차 한 칸에 5억~10억 정도 하는 거 생각해보면 그걸 10개 맞춰서 1편성으로 짜고, 그게 수십 편성이 새로 들어와야 하는 거 생각해보면... (철도공사가 그렇게 수익을 많이 올리고도 허덕거리는 이유 중 하나.) 일본의 경우는 우리처럼 내구연한이 칼같지 않고 정밀검사 및 수선만 계속하면 연장이 가능해서 JR서일본 같은 경우는 40년 넘은 근교형 기동차가 굴러다니는 지경이다.(......)

이글루스 가든 - 이뉴이트의 사진동아리

by 스칼렛 | 2008/01/10 23:14 | 스케치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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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나™ at 2008/01/10 23:29
그러고보니 서울 지하철에서 중고 전동차를 외국에 수출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8/01/11 00:22
전동차는 25년까지죠. 디젤동차가 20년입니다. 그래도 오래된 차 치고 관리상태는 양호한 편이던 기억이 나는군요. 내장재 개조 덕이겠지만 말이죠...

일본애들도 요즘은 차령을 줄이는 추세긴 한데, 그래도 몇군데서 롱런하는 차가 있다 보니 쉽지 않죠. 대충 101계 다음은 103계, 103계 다음은 201계나 205계로 돌리던데... 요즘은 돌리기 보단 새로 지르는 것 같기도... 하지만, JR서일본이 아무리 짠돌이라고 해도 지방 사철로 가면 한 수 아래죠. 그쪽은 차령 30세 이하는 차 취급도 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지요.-_-
Commented by 슈지 at 2008/01/11 00:38
저때 한번 뵈었죠(웃음).은근히 부산지하철 1호선은 공간 안 남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부산시청 근처인데 시청역에서는 안내방송에서 부산 찬가(수평선 바라보며~)가 흘러나오기도 하지요.
Commented by Dataman at 2008/01/11 01:33
골동품 굴리기는 JR서일본도 강한 편이지만 각종 사철의 강자들이 넘쳐나죠.
그 중에서도 가장 이름난 게 일본의 얼굴이라는 공항연결편 게이세이와 난카이 -_-a 40년 묵은 정도로는 고참 축에 들지도 않습니다.
(가끔 나리타에 하네다에서부터 직통되는 게이큐가 들어가기도 할텐데, 또 이 게이큐는 디자인부터가 클래식해 보이기도 하죠.)
Commented by JIA와_쿠냥 at 2008/01/11 07:54
수도권외 전철은 타보질 않아서 꽤 흥미롭게 느껴지는 사진이네요~ ^^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8/01/11 07:56
마나// 내구연한이 아무래도 안전 차원에서 만들어진 조항이니, 사실 정밀검사 해서 별탈없으면 깨작깨작 수리해서 써도 되거덩. 새로 뽑으려면 수십억이고. 그러니 뭐 누이좋고 매부좋고 해서 수출하는거지뭐. 그러고보니 마산에 코리아타코마가 옛날에 남베트남 시절 객차수출을 했었지 아마...
안모군// 차령 30세이하는 취급안한다니(...) (혹시 비둘기호처럼 에어컨 대신에 선풍기 붙어있는거 아닙니까)
슈지// 아무래도 노선이 남북으로 길다 보니... 아 근데 확실히 부산지하철이 서울에 비해 무진장 시끄럽습니다. 인간들 목소리가 커서... 역시 겡상도 네이티브(......)
Dataman// 사철의 경우에는 제가 아예 모르니(....) 근데 보통 나리타익스프레스 안 타나요?
JIA와_쿠냥// 광주지하철은 표가 플라스틱 토큰이라지말입니다.. (....)
Commented by Dataman at 2008/01/11 12:09
보통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안탑니다'. JR 노선 특성상 시간은 오래 걸리고 요금은 비싸니까 말이죠. 제가 한번 어쩌다 탄 적이 있었는데 (청춘18로 쾌속을 타려다 놓쳐서) 철도 커뮤니티에서 흔히 말하는 '공기수송'짝이었습니다. 그보다 한산한 열차는, 저는 지금까지 공항철도 직통 (-_-) 밖에 본 적 없습니다.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8/01/11 13:24
넵. 비냉방차도 현역으로 잘 다닌답니다.-_-
Commented by 블루 at 2008/01/11 15:56
게이큐는 차량설계자체가 보수적인 동네라.. -ㅅ-a
차량오래굴리기는 한큐와 도큐도 만만찮죠.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8/01/11 20:29
Dataman// 거기도 공기수송입니까 ㄱ-
안모군// 요즘 쓰이는 표현 문자 그대로 '흠 좀 무' 군요..;;
블루// 그렇군요. 사철쪽은 사실 잘 모릅니다.
Commented by Dataman at 2008/01/11 23:35
사실 대강 봐서는 JR동일본만 가열차게 새 차를 지르는 듯 -_-;;
Commented by 201系 at 2008/01/12 00:48
'6도어'라고해서 순간적으로 일본 도쿄권에서 돌아다니는 '6비차'(총합 12도어)를 말씀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

사실, 간혹가다 '충분히 더 쓸수 있는데도' 내구연한 다됬다고 칼같이 갈아치우는 것을 보면
꽤 아깝기도하고, 너무 융통성없다는 생각도 들곤 하더군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신차를 뽑는 쪽이 더 경제적이라고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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