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07일
인슐린 펜

이것은 인슐린 - '노보믹스30 플렉스펜주'입니다.
중증 환자에게 쓰는 것들 중에는 마약주사기처럼 생긴 것도 있지만,
제가 쓰는 것은 속효성제제와 지효성제제를 섞어서
흡사 펜처럼 휴대가 간편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잘 섞어준 후 앞부분에 주사기 뚜껑을 결합하고, 의사가 지시하는 용량에 따라
펜 뒷부분의 다이얼을 돌리고, 뱃가죽에 바늘을 힘차게 찔러넣으시면 됩니다.
(군대에서 유사시에 쓰는 아트로핀과 모양이 닮았습니다. 물론 주사침은 그것의 1/10 굵기지만...)

침전되어 있던 약이 점점 섞입니다.
사실 이 효과를 좀 노렸는데 의외로 찍기가 힘들더군요....
할머니께서 당뇨가 원인인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 삼대가 당뇨인 집안인지라
저도 꽤 옛날부터 발병을 해서 지금이 10년차입니다만...
당장 하루라도 주사 안 맞으면 위독한 I형 당뇨보다는, 자신과의 끝없는 투쟁으로
이겨내면 멀쩡하게도 살아갈 수 있는 II형이라는게 그나마 축복이랄까요.
중견 탤런트 김성원씨도, 베트남전의 영웅 채명신 장군도
아주 옛날부터 당뇨환자였지만 지금도 잘 살아 계시죠.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옆에 변장하고 스쳐가는 것을 냉큼 잡아채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Pentax K-100D, F5.6, 1/20sec, etc, ISO200
# by | 2007/06/07 08:40 | 살기위한 발악 | 트랙백 | 덧글(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당뇨가 있으신가요?
三慶: 이젠 뭐 생활이니까요 (웃음)
미히: ㄱ-;;;;;
스이: 저도 채혈은 못해요. 덜덜. 침이 굵어서 아픔. 반면에 보통 인슐린이나 마약(...)용 주사기는 바늘이 굉장히 가늘게 된 특수한 것이라서 찔러도 거의 아픈 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