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01일
이오공감 2.0의 메타사이트화
올블로그라는 곳이 있다. 어떤 곳인지는 대략 옆 메뉴 맨 위의 엠블렘을 눌러서 구경해보시면 될 것이다... (사실 저거 인장 달아달래요, 블로그측에서. 옷 하나 공짜로 얻어입었는데 그것도 못해주랴)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블로그 메타사이트 중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고, 이글루스 밸리에도 안내문이 한 줄 적혀있던 곳으로 기억한다. 이 올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 추천제라는 것, 그리하여 정치적, 혹은 이슈화될 수 있는 포스팅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오공감이 개편되면서 추천제로 바뀌니까, 흥미롭게도 나는 꼭 올블로그 첫화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예전의 이오공감에 비해, 분명 많이 닮았다. 우선 IT관련 이야기가 굉장히 많아졌다. (난 다른 메타사이트들을 보면서 웹 2.0이 이렇게나 광범위한 이슈였나 싶었다. 꼭 네덜란드에 떨어진 일본도깨비 같은 심정이었다.) 또한 정치적으로 특정한 코드가 매우 각광을 받고 있으며, 기존 사회질서 중에 나타나는 부조리에 대하여 대단히 혐오하며 정의롭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는 글들이 많다. 좀 어폐가 있지만, 말하자면 진보적 성향이다. (사실 진보라기보다는 그냥 정신적인 여피 같다고 생각되지만...)
특정한 정치코드에 대한 얘기는 미뤄둬도 될 것 같다. 어쨌든 정의롭고자 하는 것은 청년의 열망이요 속성 중 하나이므로... 기실 나는 이러한 열망이, 시일이 지나서 시야가 넓어진 후에도 계속 목적의식의 원동력으로 기능한다고 믿기에. 어쨌든 지금 주제는 그게 아니므로 접어두자. (나중에 다시 쓸 일이 있으리라, 이것의 문제점에 대하여. 키워드는 홍위병.)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때를 같이하여 비이슈적이면서도 유용한 포스팅, 혹은 잔잔하지만 마음에 여운을 주는 포스팅들이 모조리 자취를 감추어버렸다는 점이다. 아니, 가끔은 올라온다. 그러나 산발적이다. 반드시 인과관계가 견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현재 추천되는 포스팅들 중 상당수는 잔잔한 감동보다는 끓어오르는 문제의식이나 부조리함에 대한 침뱉기가 주류를 이르는 것 같다.
혹자는 '그래서, 그게 뭐 어때서?' 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쉽다. 이오공감이 메타사이트가 될 이유가 있었는가 - 라는 점이다. 아아, 운영회사 입장에서는 접속물동량이 잔뜩 늘어나니까 좋을지도 모르겠다. (네이버가 왜 그 개판오분전을 그냥 그대로 놔두고 있겠는가....) 하지만 이글루스를 처음 시작한 운영진들의 초발심이 무엇인가에 비추어 본다면 적어도 그 처음의 마인드와 작금의 모습은 상당히 괴리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글루스 운영진들은 그 자체가 엔지니어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블로거였고, EBC, 피플, 이오공감 등 이글루의 독특한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그러한 살가운 분위기였을 터이다. 적어도 지금의 이 아레나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지 싶다. 이래서는 차라리 싸이글루가 낫다. 싸이월드를 사용하면서 가끔 메인화면에 뜬 이슈가 너무 간지러워-_- 견딜 수 없을 때도 좀 있긴 하지만, 적어도 불쾌하진 않으니까.
- 이러니저러니 투덜대도 결국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유저의 투덜거림일 뿐이다.... 옛날 분위기가 좋았는데, 새로움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냥 자기 방에서 꿍얼거리는 것일 뿐. 하지만 난 이글루스에서조차 메타사이트를 보고 싶진 않다. 내 경우에는 메타사이트를 보고 싶으면 그냥 올블로그 접속해버리면 된다.
이쯤되면 나도 뭔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사족.
아니, 사실 올블로그나 미디어다음에다 대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너무나 편중된 이슈만이 그게 웹 오피니언의 주류인 것처럼 올라오는 것.... 이건 우리가 기성 신문을 펼쳐보면서 왜 정치면이 항상 1면에 있느냐고 투덜거리는 것과 뭐가 다를까.
사족 2.
네덜란드에 떨어진 일본 도깨비 - 설화에서 그는 실수로 무역선을 타고 네덜란드까지 실려왔는데, 타향에서 남의 집 부엌을 전전하며 고양이 음식을 훔쳐먹다가 죽었다. 교회 사람들은 도깨비를 두고 '이것은 신부님의 기도와 성자의 힘으로 잡은 악마입니다' 라고 하여 그 문양을 기와에 새겨 팔았다. 그 기와는 불티나게 팔렸다. 정작 설화 속에서 도깨비는 새 떼와 쥐, 그리고 인간들에게 쫓기며 얻어맞다가 서러운 눈물 속에 굶어죽었다.
이오공감이 개편되면서 추천제로 바뀌니까, 흥미롭게도 나는 꼭 올블로그 첫화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예전의 이오공감에 비해, 분명 많이 닮았다. 우선 IT관련 이야기가 굉장히 많아졌다. (난 다른 메타사이트들을 보면서 웹 2.0이 이렇게나 광범위한 이슈였나 싶었다. 꼭 네덜란드에 떨어진 일본도깨비 같은 심정이었다.) 또한 정치적으로 특정한 코드가 매우 각광을 받고 있으며, 기존 사회질서 중에 나타나는 부조리에 대하여 대단히 혐오하며 정의롭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는 글들이 많다. 좀 어폐가 있지만, 말하자면 진보적 성향이다. (사실 진보라기보다는 그냥 정신적인 여피 같다고 생각되지만...)
특정한 정치코드에 대한 얘기는 미뤄둬도 될 것 같다. 어쨌든 정의롭고자 하는 것은 청년의 열망이요 속성 중 하나이므로... 기실 나는 이러한 열망이, 시일이 지나서 시야가 넓어진 후에도 계속 목적의식의 원동력으로 기능한다고 믿기에. 어쨌든 지금 주제는 그게 아니므로 접어두자. (나중에 다시 쓸 일이 있으리라, 이것의 문제점에 대하여. 키워드는 홍위병.)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때를 같이하여 비이슈적이면서도 유용한 포스팅, 혹은 잔잔하지만 마음에 여운을 주는 포스팅들이 모조리 자취를 감추어버렸다는 점이다. 아니, 가끔은 올라온다. 그러나 산발적이다. 반드시 인과관계가 견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현재 추천되는 포스팅들 중 상당수는 잔잔한 감동보다는 끓어오르는 문제의식이나 부조리함에 대한 침뱉기가 주류를 이르는 것 같다.
혹자는 '그래서, 그게 뭐 어때서?' 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쉽다. 이오공감이 메타사이트가 될 이유가 있었는가 - 라는 점이다. 아아, 운영회사 입장에서는 접속물동량이 잔뜩 늘어나니까 좋을지도 모르겠다. (네이버가 왜 그 개판오분전을 그냥 그대로 놔두고 있겠는가....) 하지만 이글루스를 처음 시작한 운영진들의 초발심이 무엇인가에 비추어 본다면 적어도 그 처음의 마인드와 작금의 모습은 상당히 괴리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글루스 운영진들은 그 자체가 엔지니어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블로거였고, EBC, 피플, 이오공감 등 이글루의 독특한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그러한 살가운 분위기였을 터이다. 적어도 지금의 이 아레나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지 싶다. 이래서는 차라리 싸이글루가 낫다. 싸이월드를 사용하면서 가끔 메인화면에 뜬 이슈가 너무 간지러워-_- 견딜 수 없을 때도 좀 있긴 하지만, 적어도 불쾌하진 않으니까.
- 이러니저러니 투덜대도 결국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유저의 투덜거림일 뿐이다.... 옛날 분위기가 좋았는데, 새로움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냥 자기 방에서 꿍얼거리는 것일 뿐. 하지만 난 이글루스에서조차 메타사이트를 보고 싶진 않다. 내 경우에는 메타사이트를 보고 싶으면 그냥 올블로그 접속해버리면 된다.
이쯤되면 나도 뭔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사족.
아니, 사실 올블로그나 미디어다음에다 대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너무나 편중된 이슈만이 그게 웹 오피니언의 주류인 것처럼 올라오는 것.... 이건 우리가 기성 신문을 펼쳐보면서 왜 정치면이 항상 1면에 있느냐고 투덜거리는 것과 뭐가 다를까.
사족 2.
네덜란드에 떨어진 일본 도깨비 - 설화에서 그는 실수로 무역선을 타고 네덜란드까지 실려왔는데, 타향에서 남의 집 부엌을 전전하며 고양이 음식을 훔쳐먹다가 죽었다. 교회 사람들은 도깨비를 두고 '이것은 신부님의 기도와 성자의 힘으로 잡은 악마입니다' 라고 하여 그 문양을 기와에 새겨 팔았다. 그 기와는 불티나게 팔렸다. 정작 설화 속에서 도깨비는 새 떼와 쥐, 그리고 인간들에게 쫓기며 얻어맞다가 서러운 눈물 속에 굶어죽었다.
# by | 2007/06/01 13:34 | 잡담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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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올블로그는 정말로 ALL BLOG인가? [부제: 혹..
시작에 앞서 이 글이 올블로그를 비난하거나 흠집을 내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혀둔다. 이말은 곧 "쓴소리좀 적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얼마전 올블로그와 네이버의 제휴종료 소식을 들었다. 네이버에 홈페이지 신청을 넣었다가 보기좋게 빠꾸맞은 나로서는 참 아쉬운 일이었다. 그래도 올블로그를 통해 노출된 검색 리퍼러를 통해 방문하는 사람이 꽤 많았고 그건 어찌되었건 검색을 통해 내 글이 결과로 출력이 된것을 의미하기에 내가 올린 글이 어쨌든 누군가에게 ......more
하여간 물고 뜯고 싸우길 좋아하는 민족이라니깐.....
뭐 그 중에서도 투쟁심이 상위권에 속하는 나로서는 낚였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떡밥에 달려들지 않곤 못 배기지만...;;
나같은 사람이 많은 걸까
어젠가 다른 글에 달아두었던 댓글을 그대로 다시 달아봅니다.
결국 문제는 조금이라도 더 블로그를 노출하기 위해서 특정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야만 하는 환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내가 쓰고싶은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도 충분히 노출이 된다면 이런 문제는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메타사이트에 RSS를 날리는것도 내 글을 노출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일테니까요.